자유는 선비 정신이다.
혼자서 존재하는 순수한 실체는 없고 누구나 주고받고 연기하는 관계로 이루어져서 계획하고 꾸미고 갖추는 암기 실력으로 모르는 남한테 호의를 보이면서 사람 좋은 평판을 들으려는 성향이 획일화한 몰개성 조직 체계에서 살아남아야 영웅이라고 사력을 다하는 집단 소속과 다르게 몇몇 친분과 의기투합으로 잘 지내는 이외에 별다른 욕심을 부릴 줄 모르고 매사를 수동으로 맞추기에 급급해야 새로운 창의성이 왕성해도 타인과 사귀기에 상당히 애를 먹는 타고난 천성이 바른 생활 옳은 말을 하고 밝음을 지향하는 고유한 선비는 온전한 한 덩어리인 반대로 사회 인습 제도에 얽매이고 체제에 길들어야 훌륭하다는 믿음은 티끌에 지나지 않아도 일반인은 반대로 잘못 알고서 자신이 완벽하고 절대 진리가 있다는 오만으로 남을 가르치고 강요하는 경향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어도 둘 다를 하나가 되게 하는 만용을 부리고 인위로 만든 가상 허구를 진짜라고 붙들고 조금만 다르면 비딱하게 심성이 뒤틀린 돌연변이 별종이라는 비난을 퍼붓는 고리타분한 고정관념 폐쇄가 스스로 정당하지 않을수록 깨끗한 도덕 윤리와 고상한 품격을 지향하고 명예를 위하는 권위주의 공명심과 자부심이 강한 조직 체계가 파벌과 분열을 조성해야 생존하는 방법이라고 정기를 질식하는 여론과 대세 흐름에 따르지 않을 최소한 자유가 허용되어야 해도 용납하지 않는 현실은 허망한 꿈이고 환상이어도 깨어날 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