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만성(大器晩成)
자연 이치와 도리가 복잡하고 심오하며 어려운 법칙으로 풀리기보다 아이들도 알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어서 천천히 뒤늦게 이루면 낙오하고 그동안 할 짓 없이 마냥 기다리고 채워지지 않는 공백이 생기는 해법으로 과거 현인들이 제시한 교훈은 자기를 관찰하는 의식 흐름에 따라 무엇보다 현재에 맞게 충실하라는 지혜를 대부분은 잘못 해석해서 하고 싶은 욕구대로 잘 먹고 잘살 이해타산으로 재빠르게 행동하면 절대 부자가 되지 않고 오히려 세상 물정에 어두워야 실속을 얻게 되며 겸손하며 낮추는 하심에서 반가운 계시와 영감이 생겨서 경배하고 받들 인연을 만나게 되는 반대로 잘난 학식을 갖추는 자신감으로 가득하는 극도로 외로움을 견뎌야 해도 화려한 인맥으로 남하고 어울리는 사교 생활에 바쁘고 명성이 알려져서 걸맞은 격식을 철저히 차리는 완고한 속성에는 배울 가치가 없다고 배격해야 소중한 생명이 살아나도 높은 지위에서 떵떵거리게 내버려두는 현실에서 무조건 많이 아는 실력 위주로 줄 세우는 서열 계급보다 피곤할 노릇이 더 없고 편안한 휴식으로 본심을 차릴 줄 몰라서 귀신 시끄러운 미신에 도취해서 정신없이 자신만 최고라는 우쭐한 자만심에는 어떠한 약효도 먹히지 않고 망령으로 살아나는 불굴 투지로 못 이룰 불가능이 없다는 극성스러운 믿음이 주위에 활개 치지 못하게 해야 골고루 모두에게 기회가 돌아가도 유감스럽게도 괜히 엉뚱한 객기만 상전으로 주인 노릇하며 전체를 차지하고서 좋아 보이면 무조건 눈독을 들이는 오만과 여자가 화려하게 치장하고 가꾸려는 사치는 한도 끝없는 역으로 소박한 보편 생활에 만족하면 더 바라는 바가 없다는 겸손은 현실에 받아들여지지 않고 각자 개인 본성에서 찾아야 하는 가치를 두고서 마치 영웅이 나와서 세상을 구한다는 사고방식은 문화가 발전하고 앞서가게 경쟁하는 목적에 따라서 움직이는 행위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아서 항상 존재하는 세계가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면 남보다 뛰어나려는 실력이 시시해서 재미가 없어지고 찌꺼기 잉여에 지나지 않게 되어야 무기를 내려놓는 평화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바램과 다르게 대단한 활동으로 인정받으려는어쭙잖은 공명심은 여전하다.